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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숨은 명소, 솔거미술관으로 조용한 감성 데이트

Magine News 2026. 3. 22. 17:09

솔직히 경주 여행 하면 다들 불국사, 석굴암 이런 데 먼저 떠올리잖아요. 근데 있잖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매번 사람 많은 곳만 돌아다니다가 어느 순간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좀 다르게 가보자 싶어서 찾아본 곳이 있어요.

경주 솔거미술관. 이름부터 뭔가 있어 보이지 않나요? 경주 엑스포대공원 안에 있는 현대미술관인데, 진짜 분위기가 완전 달라요. 관광지 특유의 북적거림? 그런 거 없고요. 그냥 조용히 예술이랑 나랑 마주하는 시간. 이게 진짜 여행 아닌가 싶었어요.

주차 무료에 가성비까지 챙긴 꿀조합

일단 가는 길부터 좋았어요. 엑스포대공원 입구에 도착하니까 주차장이 엄청 넓은데 — 이거 무료예요. 세상에. 경주에서 주차비 안 내고 이 정도 시설 이용하는 거 쉽지 않거든요.

입장료는 성인 기준 12,000원. 근데 이게 미술관만 보는 게 아니라 공원 내 전시 공간 전부 다 볼 수 있어요. 개인적으론 이 정도면 진짜 가성비 좋다고 생각해요.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니까 참고하시고요. 시간 여유 두고 가세요, 생각보다 볼 거 많아요.

숨 멈췄던 푸른빛 오층탑

미술관 들어가자마자 느낀 건 채광이 진짜 잘 됐다는 거예요. 한국화 거장 박대성 화백(호가 솔거래요) 작품들이 자연광이랑 어우러지는데, 이게 그냥 그림 보는 거랑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근데 진짜 대박이었던 건 어두운 공간에 있던 설치 미술이에요. 푸른빛이 감도는 오층탑 형태인데 — 말로 설명이 안 돼요. 각 층마다 유리병들이 놓여 있고 그 사이로 빛이 은은하게 퍼지거든요. 처음 마주한 순간 진짜 숨 멈췄어요. 마치 각자의 삶을 담아낸 것 같은 느낌? 시간이 멈춘 줄도 몰랐어요.

창밖 풍경까지 전시의 일부

천천히 거닐다 보니까 자연미 느껴지는 조형물들이 나오고, 큰 통창 너머로 공원 풍경이 펼쳐지더라고요. 분위기는 서로 다른데 묘하게 다 시선이 가요.

아 그리고 석굴암 본존불이랑 불국사의 석가탑, 다보탑 표현된 공간 있는데요. 원근 활용해서 깊이감 살린 게 진짜 실제 명소 보는 것 같았어요. 의자에 앉으면 소리가 들리는 참여형 전시도 있고요. 제 취향엔 딱이었어요. 경주 실내 데이트 생각하시는 분들, 여기 진짜 추천드려요.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지점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그냥 예쁜 그림 보러 온 거였거든요. 근데 작품들 보다 보니까 생각보다 깊더라고요. 동서양 문화, 삶과 죽음, 종교적 상징들이 대비되면서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해요.

만파식적이랑 바이올린처럼 완전 다른 요소들이 연결되어 있고요. 관세음보살과 성모마리아를 통해 모성을 화해의 상징으로 풀어낸 작품들도 있어요. 경계를 넘어서 다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래요. 전시 보면서 자연스럽게 인생 생각하게 되는 거, 이게 진짜 말이 되냐 싶었는데 — 진짜 그렇게 되더라고요.

눈물 날 뻔했던 뷰 포인트

코리아 판타지 작품 앞에 섰을 때요. 압도당했어요. 거대한 화면 속에 한국의 산천, 역사, 문화가 한눈에 펼쳐지는데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근데 그 맞은편에 반가사유상의 고요한 미소가 있거든요. 강렬함이랑 평온함이 같이 있는 공간. 저도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고요. 바쁘게 살면서 놓치고 있던 것들이 갑자기 보이는 느낌? 소중한 사람들 얼굴도 떠오르고. 진짜 눈물 날 뻔했어요.

미술관 보고 공원 산책까지, 이게 완벽 코스

전시 다 보고 나서 엑스포대공원 산책했는데요. 이것도 진짜 좋았어요. 정돈된 공원이랑 자연 풍경이 어우러져서 걷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거든요. 미술관 여운 안고 거니니까 마음속 깊은 곳에 뭔가 남는 느낌이랄까.

경주 여행 다시 계획하고 계신 분들. 이번엔 인파 속 명소 말고 조용한 곳 가보세요. 연인이랑 같이 가도 좋고, 혼자 가도 좋아요. 경주 솔거미술관에서는 누구나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거든요. 진정한 여행의 의미 찾고 싶으시다면 — 여기 한번 가보세요. 저랑 같이 갔다 온 셈 치시고요.